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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이슈] 오바마 개혁에 성난 보수층 대변 '태풍의 눈' 으로

보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Tea Party)’가 정치권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티파티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패전을 몰랐던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거 참패’라는 성적표를 안겼다. 공화당 내에서는 차기 대선 주자가 티파티 지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대표적 공영방송인 NPR의 최고경영자 비비언 쉴러와 론 쉴러 부사장도 티파티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론 쉴러 부사장이 사석에서 “공화당은 티파티에 의해 하이재킹(공중납치)을 당했다”고 발언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일련의 사태는 티파티가 움직이면 ‘진보’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 실례를 보여준다. 현재 미 전역에 3000여 개 이상의 풀뿌리 조직으로 활동 중인 티파티 모임 중 한 곳을 가봤다. 2년전 은퇴한 데이브 스탁턴(67.실비치)씨. 요즘 심기가 불편하다. 수십년간 세금을 내오며 은퇴만 하면 소셜 연금과 메디케어로 걱정없는 노후를 기대했던 그의 예상이 점차 우려로 변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 들어 의료보험개혁법이 통과되면서 메디케어 수혜자들의 혜택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현실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9일 오후 7시. 스턱턴씨가 살고 있는 실버타운인 실비치 지역 레저월드(Leisure World) 내 클럽 하우스로 노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405번 프리웨이와 605번 프리웨이가 교차하는 실비치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405/605 티파티(Tea Party)' 모임이 열리는 날이다. 이날 인터넷(www.teaparty405-605.org)을 통해 미리 알려진 모임의 주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환자의 권리(Patient Empowerment)'. 스탁턴씨처럼 의료보험개혁법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가진 노인들 200여 명이 순식간에 클럽하우스에 가득 찼다. 스탁턴 씨는 "우리는 은퇴후 기본적 의료혜택인 메디케어를 기대하며 젊었을 때 부터 세금을 내왔다"라며 "하지만 오바마 정부의 의료보험개혁법으로 인한 메디케어 예산삭감은 저렴한 치과 보험 같은 혜택이 줄고 보험료는 보험료대로 오르는 결과를 낳지 않겠느냐"고 성토했다. 클럽 하우스 입구에 차려진 부스에는 작은 성조기 수백 개가 준비돼 있었다. 참석자들은 서명부에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적고 성조기를 집었다. 한 쪽에는 누구나 빌릴 수 있도록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전기나 애국심 고취 및 공화당 소개책자 등 30여 권의 책들이 준비돼 있었다. 모임은 참석자 전원이 미국 국가를 부르며 시작됐다. 이날 연사로는 로스 알라미토스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가주 메디컬 위원회 이사로 재직중인 마시 아르못 박사가 나섰다. 아르못 박사는 이날 '의료보험개혁법'을 공화당 측이 격하해 부르는 '오바마케어(Obamacare)'라는 단어로 대신했다. 또 미리 준비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아르못 박사는 "메디케어 커버리지의 보완을 위해 드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의 보험료의 경우 지난해 14% 이상 폭등했다"며 "이는 오바마케어의 영향으로 정부가 메디케어 혜택을 감축했기 때문이며 그 피해가 고스란히 노인들에게 돌아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토론 시간에서는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삼삼오오 모여 뒤편에 차려진 커피와 쿠키 등 간단한 다과를 먹으며 모임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임이 진행되는 도중에는 다과 테이블 옆에 설치된 기부함에 1달러짜리 지폐가 쌓여갔다. 기부금은 다음달 열릴 모임을 위해 전액 쓰인다. 에이든 로슈(71) 씨는 "의료보험개혁법과 같은 정치권의 현안들이 실생활에서 나에게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있는지는 티파티 모임에 와보면 가장 쉽게 알 수 있다"며 "의료보험개혁법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대선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레이크우드 지역(39지구) 하원의원에 출마했던 레리 안드레(공화)씨는 "보수 민심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이 티파티 모임이기 때문에 매달 참석하고 있다"며 "2012년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데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은 티파티의 힘을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비치 지역 티파티 모임은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주제는 정치적 현안에 따라 매달 바뀐다. 현재 캘리포니아에만 250여 개 이상의 티파티가 매달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는데 이는 1년에 3000여 회 이상의 모임이 보수층 시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셈이다. 티파티는 대선을 1년여 앞두고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1조30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재정적자와 의료보험개혁법에 대한 반대 여론을 타고 더욱 결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405/605 티파티'를 만든 존 파사니시(51.자영업) 씨는 "티파티는 주요 정치 현안들에 대한 정보를 정기 모임 외에도 보수층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이나 편지 등을 통해 가장 빠르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보수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며 "이곳에서 논의되는 보수층의 목소리는 공화당이 정책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방향을 제시하는데도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티파티'라는 용어는 1773년 영국 식민지 시절 무리한 세금 징수에 분노한 보스턴 시민들이 차(Tea)상자를 바다로 던지며 항의했던 '보스턴 차 사건(Boston Tea Party)'을 본떠 만든 용어로 '티(Tea)'는 '세금을 낼 만큼 냈다(Taxed Enough Already)'는 의미의 약어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2011-04-03

미셸 여사 '안티 티 파티' 지원…인종주의도 규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전미 유색인종 지위향상회'(NAACP)의 연례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보수 성향 시민단체 '티 파티'의 인종차별주의 성향을 비난하는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ABC뉴스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회의에서 자신이 주관하는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 '행동합시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미셸 여사의 연설은 비만 퇴치가 초점이었지만 회의의 전체적 분위기가 '반 티 파티'였던데다 NAACP가 다음날인 13일 티 파티를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 여부를 표결에 부쳐 그녀의 참석에 관심이 쏠렸다. 결의안은 티 파티 회원들이 의회 흑인들에게 '인종적 모욕'을 하며 위협했고 오바마를 비롯한 유색인종 시민을 모욕하는 벽보를 붙이는 등 '명백한 인종주의적 행동'을 했다고 규탄하는 내용이다. 레일라 맥도웰 NAACP 대변인은 "우리가 이룬 진보를 뒤엎고 이 나라를 후진시키려는 집단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티 파티 회원들이 자신들의 운동 내부에 이같은 인종주의적 요소가 있음을 인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NAACP는 오는 10월10일 수도 워싱턴에서 노동조합 등 170여개 단체와 함께 티 파티에 반대하는 행진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티 파티는 지난 3월 건강보험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할 당시 법안 통과에 찬성한 흑인 의원들에게 인종차별적 언사를 퍼붓는 등의 행위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2010-07-13

진보세력판 '티파티' 결성되나…170여개 시민단체 '원 내이션' 풀뿌리 연합단체 추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이후 사분오열했던 진보세력들이 보수세력들의 결집체인 ‘티 파티’와 유사한 단체를 결성해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진보주의적인 색채를 띠는 170여개 시민단체는 ‘원 내이션(One Nation)’이라는 풀뿌리 연합단체를 만들어 실업과 이민, 인종차별 등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 내이션은 오바마 대통령을 당선으로 이끌었던 진보 성향의 최초 지지 세력들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히스패닉계 권익단체 ‘라 라사 전국협의회(NCLR)’, 국제서비스노동조합(SEIU), 산별노조총연맹(AFL-CIO) 등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표방했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각종 진보 이슈들을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재부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력과 규모 등 측면에서 세를 과시해 의회와 백악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계획 중인 10월2일 거리 시위는 원 네이션의 성패를 가늠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 네이션은 이 시위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출 확대를 요구할 예정이다. 진보세력의 결집은 티 파티를 위시한 보수세력에 대한 견제 차원이기도 하다. 보수세력들이 티 파티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현실정치에 반영하는 동안 진보세력들은 분열돼 각종 이슈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2010-07-12

'티 파티' 지원 후보들 대거 진출…11개 주 예비선거 결과

오는 11월은 선거 사상 최고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 전망이다. 8일 전국 11개주에서 벌어진 예비선거(프라이머리)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의 현역의원들에 대한 반감이 깊고 정치에 대한 불신이 예상보다 강한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유권자 그룹 '티 파티'가 밀어준 후보들이 여러곳에서 승리하며 향후 민주당의 고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도화선이 됐던 '티 파티'(분규) 명칭을 그대로 따온 이 단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최고의 업적으로 자랑하는 의료보험 개혁안 통과를 주도했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네바다)의 11월 낙선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따라 5개월뒤 본선에서 리드 대표와 맞대결을 벌일 공화당 후보로 주 하원의원이자 여성인 섀론 앵글을 공화당 후보로 확정시키는데 성공했다. '티 파티' 멤버들이 선거운동을 담당했던 앵글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네바다주 공화당 의장을 역임한 수 로덴과 지역 재벌 대니 타캐니언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티 파티 세력이 중간선거에서 리드의 대항마로 선정한 앵글은 55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도움 받은데 이어 최종 결선에서도 100만달러 이상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독립운동 당시 초창기 합중국 13개주 가운데 하나였던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티 파티와 세라 페일린 전 부통령 후보가 지원한 여성 닉키 헤일리가 공화당 주지사 예비선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헤일리는 과반수 획득에 실패해 오는 22일 다시 한번 최종 결선투표를 치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노예제도 시절부터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 '팔메토 스테이트'(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애칭)에서 출마한 헤일리는 인도의 시크교도 출신 이민자란 점 때문에 인신공격에 시달렸다. 상대 남성후보들은 그녀가 "바람을 피웠다"는 마타도어 루머를 퍼뜨리고 인도인을 멸시하는 '넝마 대가리'(raghead)라는 용어를 동원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을 펼쳤다. 남부의 백인 중심 사고에 대항한 헤일리는 주 역사상 첫 여성 지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북부 조지아의 9선거구 연방 하원 보궐선거에서도 티 파티가 성원한 탐 그레이브스가 치과의사 출신의 주 상원의원 리 호킨스를 제쳤다. 봉화식 기자

2010-06-09

‘티파티<보수단체>’ 조지아서 첫 집회…2일 페이엣빌서

보수단체인 티파티 조지아 지부가 애리조나식 반이민법 제정을 지지하고, 적극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CBS 애틀랜타가 3일 보도했다. 조지아 티 파티는 2일 페이엣빌에서 애리조나주의 반이민법 지지 시위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페이엣빌과 코웨타 카운티 티파티 회원들을 비롯해 린 웨스트모어랜드 연방하원의원, D.A. 킹 인맨소사이어티 회장이 연사로 나서 반이민 목소리를 높였다. 웨스트모어랜드 연방하원의원은 “연방정부가 불법체류자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다면 지방정부가 마땅이 그 책임을 맡아야 한다”며 “애리조나 불법체류자 단속 법에 대해 적극 지지하며 조지아주에도 이같은 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케네소대 불법체류자 대학생 제시카 콜로틀 사건에 대해 “미국에는 콜로틀 뿐만 아니라 1200만명에서 2000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녀를 특별 취급해서는 안되고 불법체류자에 대한 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이민단체인 인맨소사이어티의 D.A 킹 회장은 소니 퍼듀 주지사가 콜로틀의 대학 졸업을 허용한데 대해 “콜로틀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주내 학비만을 부담했다”며 “주지사가 불체자의 공적지원을 금지한 주법과 연방법을 어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킹회장은 또 애리조나같은 불체자 단속법이 조지아주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 이유로 △애리조나 불체자 숫자가 46만명인데 비해 조지아는 그보다 많은 48만명으로 추정되며 △불법체류자 보건 및 치료를 위해 조지아주가 사용한 예산이 2억달러에 달하며 △불체자 교육을 위해 1000만달러의 주 예산이 소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인 티파티 회원들은 애리조나와 같은 불법체류자 단속법을 제정할수 있도록 조지아 주의회에 전화 및 편지를 보내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결의했다. 이종원 기자

2010-06-04

얼굴 드러낸 티파티 영웅…'미국의 마음' 불러 인기 끈 칸, 이중생활에 주변 사람들 경악

무대 위에서 존 데이비드는 그동안 10여 차례의 티파티 집회에서 했던 것처럼 모자와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기타를 치며 티파티 집회의 공식 지정곡처럼 돼 버린 그의 노래 ‘미국의 마음(American heart)’을 불렀다. 관중 속에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 공화당의 주요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그의 노래는 자체 웹사이트도 생겼고 유튜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그의 노래에 대해 “미국을 위한 놀라운 사랑 노래”라고 말했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적인 투수였던 커트 실링은 “내가 들어본 것 중 어느 것보다 강력하고 감동적”이라고 극찬했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진정한 미국적인 느낌을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에게 이 노래를 들어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가명과 모자, 선글라스를 벗고 자신의 진짜 신원을 공개하자 주변 사람들이 그의 이중생활에 대해 경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그의 본명은 조너선 칸(42)이고 할리우드의 극작가 겸 감독, 작곡가로 활동 중이다. 그의 30분짜리 첫 영화는 극찬을 받았고 자신의 록밴드 ‘더 컬러 그린’은 3장의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신원을 밝히자 주변의 반응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그가 집에 돌아가 페일린 전 주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려 하자 그의 형수는 “보고 싶지 않다”고 차갑게 뿌리치며 옆방으로 가버렸다.

2010-05-18

'세금' 지역민심은 어디로…티파티 운동 확산 속 주민투표 실시 예정

정부의 세금인상과 지출확대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의 유권자 모임인 ‘티파티(Tea Party)’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 전역에서 5월중에 세금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하는 주민투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전국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5월중에 미국 전역에서 세금 인상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주민투표가 잇따를 예정이며, 이에 따라 세금문제에 관한 지역민심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3일 보도했다. 오하이오주는 4일 하이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7억달러를 빌려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이 안건은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가 공동으로 제안하고, 주 상공회의소도 적극 찬성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별다른 반대는 없는 상태다. 민주당과 노동조합의 영향력이 강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드시는 4일 주민 소득세를 1.3%에서 1.5%로 인상하는 안건을 주민투표에 회부할 예정이지만 퇴직한 시 공무원들에 대한 연금유지를 위해 추가 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다. 오하이오주 톨레도 교육위원회는 4일 세율 0.75%의 새로운 소득세 신설안을 주민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다만 그동안 학교 예산 지원에 찬성해온 흑인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의외로 세금 신설에 반대하고, 교사노조와의 계약과정에서 비용 삭감을 강력히 요구중이어서 변수가 되고 있다. 애리조나주는 18일 향후 3년간 판매세를 1센트 인상해 주의 판매세를 6.6%, 특히 피닉스시의 경우 9.3%까지 인상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판매세율을 유지하는 안건을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애리조나주는 최근 불법 이민자들을 강력히 단속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정도로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판매세 인상안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주 상공회의소와 그동안 세금인상에 반대하던 단체들이 판매세 인상안에 대해 찬성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경쟁중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그에게 도전장을 낸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JD 헤이워스 전 하원의원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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